이전글      목차      홈      다음글  a *나의 지력(智力)은 이와 같아서 지혜(智慧)의 광명(光明)으로 한량 없이 비치고  수명(壽命)이 수없는 겁(劫)이니, 오랫 동안 업(業)을 닦아 얻은 바이니라. -------*법화경 여래수량품 제 16에서         법화경(法華經)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1-12-04   ----지적보살(智積菩薩)이 *문수사리(文殊師利)에게 물어 말씀하되, 이 경(經)은 심히 깊고 미묘(微妙)해서 모든 경 가운데의 보배이며 세상에 희유한 바라, 만일 중생이 부지런히 *정진(精進)을 더하여 이 경을 닦고 행하면 속히 성불할 수 있나이까.---   지적보살은 문수보살에게 --이 법화경 가운데 설해 있는 석가여래의 가르치심은 그 뜻이 매우 깊고, 보통 사람의 지혜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부처님께서 설하신 교(敎)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최상승 경전입니다. 만약 진정으로 이 법화경을 *근가정진(勤加精進)해서 수행하면 틀림없이 영원한 생명에 *용입되는 부처님이 될 것이지마는, 과연 그렇게 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근가정진(勤加精進)>이란, 법화경은 알면 알수록 더욱 더 열심히 배우고, 얻으면 얻을수록 더욱 더 구한다는 그런 뜻입니다. 대개는 조금만 알면 마음이 해이해져서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이쯤 해두자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법화경의 깊은 뜻을 모르게 되기 때문에, *불도를 수행하는 사람은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전제하고 근가정진하라는 그런 말씀입니다.   ----문수사리 말씀하되, 사가라(娑竭羅) 용왕(龍王)의 딸이 있으니 나이 겨우 여덟 살이라. *지혜스럽고 *근기(根機)가 날카로워, 중생의 모든 근기와 행업(行業)을 잘 알고 *다라니를 얻어서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의 심히 깊은 비장(秘藏)을 다 능히 받아 가지고 깊이 *선정(禪定)에 들어 모든 법을 요달(了達)하고 찰나 사이에 *보리심을 발해서 *불퇴전(不退轉)을 얻었음이라, 변재(辯才)가 걸림이 없고 중생을 사랑하고 생각하기를 마치 어린아이와 같이 하며, 공덕(功德)이 *구족(具足)해서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연설함이 미묘하고 광대(廣大)하며, 자비(慈悲)롭고 어질고 겸양(謙讓)하며, 뜻이 화하고 아름다워(志意和雅) 능히 보리(菩提)에 이름이라.-----   문수사리보살이 대답하기를,---사가라 용왕의 딸은 나이 겨우 여덟살이지만 지혜가 있고 근기가 날카로워서 모든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면 어떤 *인연과보를 가져오는가 하는 것을 잘 압니다. 부처님께서 하시는 말씀의 깊은 뜻을 알아 마음으로 깊이 믿고 몸으로 행해서 마음이 조금도 흐려지지 않습니다. 항상 안정되어 있어서 모든 사람의 성질을 잘 알아 보고 남을 가르치는 힘을 얻었으며, 눈깜짝할 사이에 큰 자비심을 발하되 조금도 주저하거나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리고 法華經 가르치심을 설하되, 조금도 거리낌이 없고 중생을 자애(慈哀)합니다. 마치 어버이가 갓난아이를 사랑하듯이 하며, 모든 인간을 구원해서 이롭게 하는 힘을 갖추고 있어서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는 것이 다 미묘하고도 넓고 큽니다. 그리고 자비롭고 어질고 겸손하며 마음이 온화하고 아름다워서 능히 *부처님의 지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근기가 날카롭다>란, 근기에는 날카로운 근기와 둔한 근기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근기가 둔한 사람은 아무리 들어도 아무리 읽어도, 중요한 부분을 지나쳐 버리고 쓸데 없는 것만 염두에 둡니다.  중요한 부분을 잘 파악하는 힘이 있는 사람은 근기가 날카로운 사람입니다. 그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겠지마는 마음에 깊이 부처님을 믿으면 그러한 근기를 갖추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부처님 재세시 *주리반특(周利槃特)은 부처님을 깊이 믿음으로 해서 스스로 날카로운 근기를 갖추고 평신도로서 신통력을 얻은 *아라한(阿羅漢)이 되었고 부처님으로부터 보명여래(普明如來)라는 *수기(授記)까지 받았습니다. <찰나 사이에 보리심을 발해서 불퇴전을 얻었다>란, 수행을 쌓아서 마침내 그 결과가 나타나게 되면, <아 이것이었구나> 깨닫고 *일체중생구제론의 기수 석가세존의 *매자의 비원에 동참하여 보살행하는 점수돈오(漸修頓悟)를 말합니다. 과일이 서서히 익는 이치와 같이 점진적으로 수행한 *인연과보가 쌓여서 어느 순간 문득 깨닫고 부처님 자리 *적정에 들어와 안립하면 점수(漸修)입니다. 반면에 거울이 물체를 단박 비치는 것과 같은 것은 돈오입니다. <변재(辯才)가 걸림이 없다(辯才無碍)>란, 변재무애(辯才無碍)라는 것은 말을 잘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법화경 가르치심을 충분히 체득하고 있어서 방편이 자재한 설법으로 거리낌 없이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잘 알고 있으면,  적정이라고 하는 부처님의 마음 자리에 *용입되면, 잘 못 설한다거나 서투르게 설하지 않는다는 그런 뜻입니다. <어질고 겸양하다(仁讓)>란, 곧 인양(仁讓)은 보살수행에 있어 극히 중요한 덕목(德目)입니다. <어질다(仁)>는 것은 아무리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도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만족해 하지 않는 것입니다. 계속 은혜를 베풀고 구원하고 싶어하는 자비의 마음입니다. <겸양(謙讓)하다>는 것은 아무리 *지혜가 있어 사물을 잘 분별하여 알아도 아직도 이 정도로는 모자란다고 만족해 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는 마음입니다. 이 두 가지가 다 갖추어져야만, 더욱 더 노력해서, 마침내 부처님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뜻이 화하고 아름답다>란, 마음이 부드러워서 사물에 거역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공자는 *칠십이종심 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 所欲不踰矩)라, 내 나이 70 이 되니까 마음이 하고자 하는 것을 좇아해도 법도(法道)에 어긋나지 아니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정말로 사사로운 생각이 없이 마음이 부드럽고 자애로우면, 어떤 사람이든지 능히 가르쳐 인도해 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즉    석가모니 부처님의 방편 지혜를 갖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적보살이 말씀하되, 내가 석가여래를 뵈오니 한량 없는 겁에 어려운 일을 행하시고 괴로운 일을 행하시여 공(功)을 쌓고 덕(德)을 쌓으시어 *보살도를 구하시되 일찍이 그침이 없음이라.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볼 때, 다만 겨자(芥子)씨만한 땅일지라도 이 보살이 신명(身命)을 버리지 아니한 곳이 없음이라. 중생을 위하는고로 이렇게 한 연후에야 보리도(菩提道)를 성취하였거늘, 이 여자가 잠깐 사이에 곧 정각(正覺)을 이루었다 함은 믿지 못하겠나이다.---   지적보살은 문수보살의 말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면서,---석가여래께서 부처님이 되시기까지 고생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숱한 고생 끝에 드디어 최고의 깨달음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런데 나이 어린 용왕의 딸,  축생 용녀가 짧은 시일에 어떻게 깨달음을 얻었단 말입니까. 그것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고 반신반의(半信半疑)합니다.   ----말이 다하기 전에 용왕(龍王)의 딸이 홀연히 앞에 나타나서 두면(頭面)으로 예배(禮拜) 공경(恭敬)하고 물러서 한쪽에 머물러 게송으로 찬탄하되,----   --지적보살의 말이 미처 끝나기 전에 축생(畜生) 용녀가 바다속으로부터 솟아오르더니 석가여래께 머리 숙여 합장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서서, 게송으로 석가세존을 향해 찬송하였습니다.--   용왕의 딸이 아무 말 없이 석가여래께 합장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서있었다는 것은, 모든 것이 석가여래의 은혜임을 나타내는 정중한 신체 언어입니다. 용녀(龍女)가 자기 힘으로 깨달은 것이 아니라, 석가여래께서 오랜 동안 수행하신,   인행과덕의 이법을 물려 받았기 때문에 축생인 용녀도 깨달을 수 있었다는 것을 무언중에 나타내는 마음의 표출입니다.   -----깊이 죄(罪)와 복(福)의 상을 통달해서 두루 시방(十方)을 비침이라. 미묘하고 깨끗한 *법신(法身)이 * 삼십이상(三十二相)을 다 갖추시고 *팔십종호(八十種好)로 법신(法身)을 장엄(莊嚴)하시니, 하늘과 사람들이 우러러 받들고 용신(龍神)이 다 공경하며 일체 중생들의 받들지 않는 자가 없나이다. 또 듣고 보리(菩提)를 이룩함은 오직 부처님만이 아시고 증명하시리다. 내가 *대승교(大乘敎)를 열어 괴로운 중생을 제도(濟度)하여 *해탈(解脫)케 하리이다.-------   용녀(龍女)가 부처님을 향해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인간의 착한 행동, 惡한 행동의 근본을 깊이 아셔서, *마음의 근본부터 바로 잡게 해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널리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시어 모든 사람을 다 구원해 주십니다. 부처님의 마음은 참으로 깨끗하고 일체의 *번뇌를 떠나 *상락아정에 항상 머물러 계십니다. 그 거룩하신 마음이 겉으로 나타나 삼십이상과 팔십종호로 장엄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면 죄가 되는가ㆍ어떤 일을 하면 남에게 복을 주게 하는가ㆍ하는 모든 인간의 행동의 근본을 깊이 알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천상계나 인간계의 모든 사람이 다 우러러 받듭니다. 바다속 용왕이나 귀신까지도 다 공경하고 존중하여 성심으로 귀의합니다. 생명 있는 것으로서 부처님을 존경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또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듣고, 그것을 깊이 믿으면 부처님의 *인행과덕의 이법으로 결국은 부처님과 같은 지혜를 갖추고 부처님과 같은 덕(德)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오직 부처님만이 아시고 증명하십니다. 지금 축생 용녀는 *일불승 법화경에 의해 구원 받은 이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대승교를 설해서 많은 사람들을 가르쳐, 그들을 괴로움과 *번뇌 속에서 구해내고자 합니다. 축생 용녀의 진정한 마음을 가납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옵니다---하고 게송으로 말했습니다.   <깊이 통달한다>란, 겉만 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마음의 근본으로부터 일체의 행동이 우러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법신>이란 일체중생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제하겠다는 부처님의 마음입니다. <오직 부처님만이 아시고 증명하시리다>란, 지적보살이 무어라 말하거나 말거나, 부처님을 깊이 믿기만 하면 부처님의 인행과덕을 물려주신다는 것을 굳게 믿고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마음 쓰는 *오종법사 보살행을 실행하면,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부처님만은 알고 계시므로 필히 증명해 주신다는 그런 뜻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에서 알아주지 않을 때에도 부처님만은 알고 계시다는 것을 확신하고 근가정진하는 굳건한 마음이 소중함을 말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방편(方便)  (6) → *(5) → *(4)  → *(3)  → *(2)  → *(1) 불교성경-p61~p67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깨달음의 언덕에 서서 어리석고 캄캄한 바다에 잠겨 있는 사람들에게 부르짖고 외치는 부처님의 소리는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다. 그런 까닭으로 부처님은 스스로 어리석고 캄캄한 바다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구제 방편을 베푸시게 마련이다. --법화경에서--   이제 한 비유를 들어서 말하면, 어떤 조그마한 도시에 한 부호가 살고 있었는데, 그 집에 불이 났다. 그 때 밖에 나갔던 부호는 이것을 알고  놀라서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나오라고 불렀으나, 아이들은 노는 데 집착하여 불이 붙어 타오르는 것을 알지 못하고, 빨리 나오라고 외치는  소리에도 생각을 기우리려 안했다 이때  그것을 보고 부호는 그냥 있을 수 없어, 한 방편을 베풀어 그들에게 말했다.<얘들아, 여기에 너희들이 항상 가지고 싶어하던 좋은 수레가 있으니 빨리 나와서 가져 가거라> 고 하니까, 그제사 아들들은 좋은 수레가 있다는 말을 듣기 바쁘게 기뻐하며 불난집에서 뛰어나와 생명을 구하게 되었다. ---법화경에서---   이 세상은 참으로 불타는 집과도 같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불타는 집에 애착하여 불에 타서 죽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부처님의 대자대비는 무량무변하시므로 여러 가지 방편을 베푸사 구제하여 주시는 것이다. 다시 또 비유를 들어서 말하겠다.---옛날 어떠한 곳에 부호의  한 아들이 있었다. 그는 어찌하다가 부모를 잃고 고아 아닌 고아가 되어 거리를 흘러 다니면서 얻어 먹었다. 그의 부호 아버지는 이 아들을 찾기 위하여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무수한 고난을 겪었으나 아들의 간 곳을 알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부호는 어느 마을에서 그대로 눌러 앉아 살게 되었다.   그 뒤 몇십년이 지났다. 유랑(流浪)의 길에서 얻어 먹고 다니던 그 아들이 우연히 그 아버지가 살고 있는 마을을 찾아 왔다. 그는 아버지의 문앞에 서서 잠깐 서성거리게 되었다. 이때에 멀리 앉아서 보고 있던 그의 아버지는 곧 자기 아들인 것을 알아보고 사람을 시켜서 데려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고대광실(高臺廣室) 높은 집에서  당당히 걸어나오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들은 그 아들은 자기를 잡으러 나오는 줄 알아 겁을 집어먹고  두려워서 달아나려고 하였다.  그러나 아들은 하인에게 붙잡혀 떨고 있었다. 이때 그의 아버지는 이러한 광경을 멀리 앉아 보고 소리쳐 말하기를, <그 사람은 아무 죄가 없는 사람이니 놓아 보내 주어라>했다. 그리고 하인 가운데 가장 위엄이 없고 거지같은 사람을 보내어, <이곳에 품팔이 할 데가 좋은 곳이 있으니 일하지 않겠느냐>고 꾀어내게 하였다. 하인은 그에게 돈이 많이 생길 것이라 하며 데리고 와 거름치고 마당 쓰는 일을 시켰다. 아버지인 장자는 일부러 다 떨어진 헌옷을 입고 아들 앞에 나와서 말하되, <이 집은 너의 집이나 다름 없으니 다른 데로 가지 말고 아무쪼록 오래 있어 보라>고 타일렀다. 저의 집에 와서도 제 집인 줄 모르고 진실하게 일하고 있는 아들은 차츰차츰 그 아버지와 친하게 되어서 집안 출입을 잘 하고 집안에 쌓여 있는 금은재보(金銀財寶)의 창고를 모두 알고 지키게 되었다. 그러나 궁한 아들은 장자로부터 귀여움을 받고 은혜와 신세를 지고 있음을 기뻐하고 노력하면서도  그 장자가 자기 아버지인줄은 모르고 있었다.   이때 그의 아버지는 그 자식의 마음이 안정되어 잘 있게 됨을 알고, `또 자기의 여생이 멀지 아니하여 끝날 것을 알자, 어느 날 친척과 벗들을 불러 한 자리에 모아놓고 유언하기를, <여러분 들어 보시오, 이 곳에 앉아 있는 젊은 사람이 나의 자식이오. 지금부터 내 모든 재물은 다 이 아들에게 상속하여 주기로 하니 그렇게들 아시오>라고 하였다. 몇 십년 동안 고아가 되어 거렁뱅이로 지내오던 그 아들은 비로소 이 부호가 자기 아버지인 것을 알고, 이 집안에 가득한 무수한 재보가 모두 자기 것임을 알 게 되자, 그 놀람과 기쁨은 아주 형언할 수 없었다.--법화경에서--   이 부호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부처님이요, 어리석어서 달아난 자식은 우리 중생들이다. 부처님은 모든 사람을 자식같이 사랑하고 달래서 화합하게 하고, 가르쳐 착한 길로 인도하시는 것이다.--법화경에서--   부처님은 모든 사람들의 부모이시다. 어린 아이가 태어나 열여섯 달 사이에 부모는 그 아이에게 말을 가르친다. 말을 가르칠 때에는 어린 아이의 소리와 같이 부모들도 반벙어리 소리로 말을 하여야 한다. 되풀이 하여 천천히 말을 가르치듯이 부처님도 또한 중생들의 말에 따라 가르치심을 설하시고, 그 보는 바에 따라 모양을 나타내신다. 이와 같이 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동요가 없는 경지에 마음을 머무르게 하시는 것이다. 또 부처님은 한가지 말로 진리를 설하시건만 중생들은 모두 그 성질에 따라 응하여 듣고, 부처님이 이제 나를 위하여 진리를 설하여 주신다고 기뻐한다.--대반 열반경에서 ---   이와 같이 부처님의 활동이 한없이 이 세상을 구원하여 주고  계시다. 부처님은 다만 부처님만으로서만 나타나실 뿐만 아니라, 어떤 때는 악마로 나타나시고ㆍ여자의 몸도 보여 주시고ㆍ귀신들의 형상으로도 나타나시고ㆍ국왕(國王)과 국사(國師)로도 나타나시고ㆍ놀음하고 도박하는 곳에도 나타나신다. 전염병이 있을 때는 의사가 되어 약을 베풀어 재앙을 여의게 하여 주시고ㆍ또 모든 것이 항상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상(無常)의 도리를 말해주시고ㆍ나(我)라는 집착에 걸려서 괴로워하는 자에게는 무아(無我)의 도리를 설하여 주시고ㆍ세상이 즐겁다고 집착하는 자에게는 세상의 고통스러움을 밝혀 주신다. --법화경에서--   그러므로 부처님의 능력은  이와 같이 이 세상의 온갖 사물에 나타나시나, 그것은 모두 법신의 근본으로부터 흘러 나오신 것이다. 따라서 무한한 수명과 무한한 밝음의 구제도 그 근본을 캐어보면 법신에서 나왔음을 알 게 된다. --법화경에서--   이 세상은 불타는 집과 같아서 편안한 날이 없다. 사람과 사람들은 어리석어 어두움에 쌓여서, 원망하고 성내고 질투하여 모든 번뇌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그러므로 어린애가 어머니를 찾아서 의지하듯이 중생들은 다 이 부처님의 자비 방편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법화경에서-- 부처님은 진실로 성인 중의 성인이시요, 이 세상의 부모이시다. 그런 까닭으로 모든 중생들은 다 부처님의 자식인 것이다. 저들은 한결같이 세상의 즐거운 쾌락에 빠져서 그것이 재앙임을 아는 지혜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이 세상은 괴로움만이 가득 차 있는 두려운 곳이다. 나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 가운데서 살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부처님은 어리석고 어두운 세계의 불타는 집을 떠나 고요한 곳에 계시면서,<이제 이 세계는 나의 것이요, 그 가운데 중생은 다 나의 아들이다. 그러므로 한없는 고난을 구제하여 줌도 내가 가르친 이 길밖에 없다>라고 말씀하셨다.---법화경에서--   그러나 이와 같이  가르쳐 주신 것을 믿지 않는 자는 눈앞에 있는 욕심에 걸려 있게 된다. 부처님은 진실로 위대한 진리의 왕이시기 때문에 뜻대로 가르침을 설하신다. 부처님은 오직 중생을 편안케 하여 주시기 위하여, 또는 세상에 가피를 베풀어 주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나타나셨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듣고 기뻐하는 사람은 결코 어리석은 세계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 믿지 않음으로 괴로움을 받게 되는 것이니, 다시 말하면 부처님의 말씀을 믿는 것에 의해 도리에 부합(符合)케 되는 것이어서, 중생들이 자기의 지혜에만 의지하여서는 안된다.---법화경에서--                        잠깐 !      석가모니 부처님의 인행과덕(因行果德)의 이법(二法)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역사적 실존인물로 사바세계에 오셔서 왕사성 설산고행 6년과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서 단좌명상 6년 수행으로 깨달음을 여셨지마는 그것은 이미 오랜 옛날부터, 삼천대천세계 어느 곳이나 아주 극히 작은 곳에 이르기까지 몸과 목숨을 버리고 고행과 난행을 거듭하시어 공덕을 쌓고 쌓아오신 결과로서 *무상보리, 대우주의 진리를 체득하신 것입니다. 세존께서 오랜 동안 고생하시고 노력하신 끝에 이루어진 인행과덕을 모든 중생이 알아 듣기 쉽게 설하신 것이 *오시팔교  *교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존처럼 고생을 하지 않고도, 부처님 스스로 체득하신 인행과덕을 우리들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부처님께서 큰 자비심으로 그 많은 고생 끝에 얻으신 바를 정리해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인행과덕의 가피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 없이는 신앙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음은 물론, 이 점을 잊어서는 불교신앙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에 감격해서 몸과 마음을 온통 다 기울여 부처님을 믿겠다는 결심만 있으면, 그 믿는 힘에 의해 부처님께서 오랜 동안 애쓰신 결과가 몽땅 그대로 우리에게 전수됩니다. 부처님의 방편은 중생의 성품과 성질에 따라 알맞게 능사하시는 작용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한 번 말해서 알아 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 번 말해서 알아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백 번을 말해도 못알아 듣는 사람은 못 알아 듣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계속하여 되풀이 하여 설해주십니다. 그것이 *삼주설법(三周說法)입니다. 법설(法說) ㆍ비설(譬說) · 인연설(因緣說)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소중한 것입니다. 믿음은 지혜보다 앞섭니다.   *천태대사께서는 <믿음으로서 지혜를 대신한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열반의 철학을 체득할 수는 없어도 열반의 종교에 의해 구원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멍텅구리 주리반특은 <부처님을 믿는 마음ㆍ부처님께 의지하는 마음> 때문에 끝내는 부처님의 제도를 받아 혜(慧)가 열려서 신통제일의 평신도 제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오랜 시일을 허비하여 지혜를 닦지 않더라도, 부처님께서 수행하여 얻으신 인행과덕으로 우리들 모두가 구제의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