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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

 

 

dia_skyblue.gif 1-00-법연화경(妙法蓮華經)

 

 

 dia_skyblue.gif1-01- 서품(序品) 제 1 
 
법화경(法華經) 서품(序品)-1-01-0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노라(如是我聞=여시아문)
 
한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기사굴산중에서 큰 비구(比丘) 대중(大衆) 일만이천인(一萬二千人)과 함께 계셨으니 이는 다 *아라한(阿羅漢)이라,
 
이미 모든 *누(漏)가 다하여 다시 번뇌(煩惱)가 없으며 깊은 진리(眞理)를 얻어 모든 미혹(迷惑)된 습성(習性)을 없이하고 마음의 자재(自在)를 얻었음이라.
 
-1-01-02
*그 아라한(阿羅漢)들의 이름은 아야교진여(阿若교陳如)ㆍ*마하가섭(摩r訶迦葉)*우루빈나가섭(優樓頻螺迦葉)*가야가섭(伽耶迦葉)*나제가섭(那提迦葉)*사리불(舍利弗)ㆍ  *대목건련(大目건連)ㆍ마하가전연(摩訶迦전延)ㆍ 아로누다(阿로樓馱)ㆍ겁빈나(劫賓那)ㆍ교범바제(교梵波提)ㆍ이바다(離婆多)ㆍ필능가바차(畢陵伽婆蹉)ㆍ바구라(薄拘羅)ㆍ마하구치라(摩訶拘치羅)ㆍ난타(難陀)ㆍ손타라난타(孫陀羅難陀)ㆍ *부루나 미다라니자(富樓那 彌多羅尼子)와ㆍ*수보리(須菩提)와ㆍ *아난(阿難) *나후라(羅후羅) 등이라.
 
이와 같은 이는 모든 대중(大衆)에게 알려져 있는 큰 아라한(阿羅漢)들이며,
 또 배우고 있는 사람과, 다 배운 사람 이천인(二千人)이 있었으며,
 
*마하바사바제(摩訶波사波提) 비구니는 그의 권속 육천인(六千人)과 함께 있었으며,
 나후라(羅후羅)의 어머니 *야수다라(耶輸陀羅) 비구니도 또한 그의 권속과 함께 있었으며,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 팔만인(八萬人)이 있었으니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뇩多羅三맥三菩提)에서 물러서지 아니하고,
 모두 *다라니(陀羅尼) *요설변재(樂說辯才)를 얻어 항상 법문(法門)을 설하며
 
한량 없이 많은 부처님께 *공양(供養)하고, 모든  *부처님 처소(處所)에서 가지가지의  *덕본(德本)을 심어
 
-1-01-03
*항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稱讚)하시는 바가 되었으며, 자비(慈悲)로써 몸을 잘 닦아 부처님 지혜(智慧)에 들고 큰 지혜(智慧)에 통달(通達)해서 피안(彼岸)에 이르러 명칭(名稱)이 널리 한량(限量) 없는 세계(世界)에 들리고, 능히 수없는 백천(百千)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심이라.
 
그 보살(菩薩)들의 이름은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ㆍ득대세보살(得大勢菩薩)ㆍ상정진보살(常精進菩薩)ㆍ불휴식보살(不休息菩薩)ㆍ보장보장(寶掌菩薩)ㆍ약왕보살(藥王菩薩)ㆍ용시보살(勇施菩薩)ㆍ보월보살(寶月菩薩)ㆍ월광보살(月光菩薩)ㆍ만월보살(滿月菩薩)ㆍ대력보살(大力菩薩)ㆍ무량력보살(無量力菩薩)ㆍ월삼계보살(越三界菩薩)ㆍ발타바라보살(跋陀婆羅菩薩)ㆍ*미륵보살(彌勒菩薩)ㆍ보적보살(寶積菩薩)도사보살(導師菩薩)등이니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 팔만인(八萬人)이 함께 있었으며,
 
그 때 *석제환인(釋提桓因) 그의 권속(眷屬) 이만천자(二萬天子)와 함께 있었으며,
*명월천자(名月天子)*보향천자(普香天子)ㆍ보광천자(寶光天子)ㆍ*사대천왕(四大天王)은 그의 권속(眷屬) 일만천자(一萬天子)와 함께 있었으며,
자재천자(自在天子)와 대자재천자(大自在天子)는 그의 권속(眷屬) 삼만천자(三萬天子)와 함께 있었으며,
사바세계주(娑婆世界主) 범천왕(梵天王)과ㆍ시기대범(尸棄大梵)ㆍ광명대범(光明大梵)등은 그의 권속(眷屬) 일만이천천자(一萬二千天子)와 함께 있었으며,
 
팔용왕(八龍王)이 있었으니
난타용왕(難陀龍王)ㆍ발난타용왕(跋難陀龍王)ㆍ사가라용왕(娑伽羅龍王)ㆍ화수길용왕(和修吉龍王)ㆍ덕차가용왕(德叉迦龍王)ㆍ아나바달다용왕(阿那婆達多龍王)ㆍ마나사용왕(摩那斯龍王)ㆍ우발라용왕(優鉢羅龍王)ㆍ등이 각각 여러 백천(百千) 권속(眷屬)과 함께 있었으며,
 
사긴나라왕(四緊那羅王)이 있었으니
법긴나라왕(法緊那羅王)ㆍ묘법긴나라왕(妙法緊那羅王)ㆍ대법긴나라왕(大法緊那羅王)ㆍ지법긴나라왕(持法緊那羅王)이 각각 여러 백천(百千) 권속(眷屬)과 함께 있었으며,
 
사건달바왕(四乾달婆왕)이 있었으니
낙건달바왕(樂乾달婆王)ㆍ악음건달바왕(樂音乾달婆王)ㆍ미건달바왕(美乾달婆王)ㆍ미음건달바왕(美音乾달婆王)이 각각 여러 백천(百千) 권속(眷屬)과 함께 있었으며,
 
사아수라왕(四阿修羅王)이 있었으니
바치아수라왕(婆稚阿修羅王)ㆍ가라건다아수라왕(羅騫馱阿修羅王)ㆍ비마질다라아수라왕(毘摩質多羅阿修羅王)ㆍ나후아수라왕(羅睺阿修羅王)이 각각 여러 백천 권속과 함께 있었으며,
 
사가루라왕(四迦樓羅王)이 있었으니
대위덕가루라왕(大威德迦樓羅王)ㆍ대신가루라왕(大身迦樓羅王)ㆍ대만가루라왕(大晩迦樓羅王)ㆍ여의가루라왕(如意迦樓羅王)이 각각 여러 백천권속(百千眷屬)과 함께 있었으며,
 
위제희(韋提希)의 아들 *아사세왕(阿사世王) 여러 백천권속(百千眷屬)과 함께 각각 부처님 발에 예배(禮拜)하고 물러서 정좌(定坐)하였느니라.
 
-1-01-04
*그 세존께서는 *사중(四衆)에게 둘러싸여 공양(供養)과ㆍ공경(恭敬)ㆍ존중(尊重)ㆍ찬탄(讚歎)을 받으시고,
 모든 보살을 위하여 대승경(大乘經)을 설하시니 이름이 무량의(無量義)라.
이는 보살(菩薩)을 가르치는 법(法)이며 부처님이 호념(護念)하시는 바라.
 
부처님께서 이 경(經)을 설하신 후, 가부좌(跏趺坐)를 맺으시고 무량의처(無量義處) *삼매(三昧)에 드시니, 몸과 마음이 동(動)하지 아니하시거늘,
 
이 때 하늘에서는 만다라(曼陀羅)마하만다라(摩訶曼陀羅)만수사(曼殊沙)마하만수사(摩訶曼殊沙)꽃을 부처님과 모든 대중(大衆) 위에 비오듯이 내렸으며,
부처님의 넓은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六種震動)하였느니라.
 
그 때 회중(會中)의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ㆍ하늘(天) 용(龍)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달婆)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후羅伽)ㆍ인비인(人非人)과, 모든 소왕(小王)ㆍ*전륜성왕(轉輪聖王)의 모든 대중(大衆)은 *미증유(未曾有)를 얻어 환희하여 합장하고 일심(一心) 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봄이라.
 
-1-01-05
*또 국토(國土)에 계신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ㆍ그 모든 부처님의 설(說)하시는 법문(法門)을 듣고ㆍ아울러 그 여러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의 가지가지로 수행(修行)하여 득도(得道)하는 이를 보며, 또는 모든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의 가지가지의 인연(因緣)ㆍ가지가지의 신해(信解)ㆍ가지가지의 모습으로 *보살도(菩薩道)를 행(行)함을 보며, 또는 모든 부처님의 *열반(涅槃)하심을 보며, 또는 모든 부처님께서 열반(涅槃)하신 후,
불사리(佛舍利)를 위하여 칠보(七寶)로 탑(塔)을 일으킴을 봄이라.
 
그 때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생각하기를, 지금 세존(世尊)께서 신통변화(神通變化)의 상(相)을 나타내시니
무슨 인연(因緣)으로 이 상서(祥瑞)가 있음인가.
 지금 부처님께서는 삼매(三昧)에 드셨으니 이 불가사의(不可思議)의 희유(希有)한 일이 나타남을 누구에게 물어 볼 것인가. 누가 능히 대답할 수 있을 것인가.
 
다시 생각하기를, 문수사리법왕자(文殊師利法王子)는 이미 과거(過去) 한량 없는 모든 부처님을 친근(親近) 공양(供養)하였으니 반드시 이 희유(希有)한 상(相)을 보았으리라. 나는 지금 마땅히 물어보리라.
 
-1-01-06
*그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와, 모든 하늘(天)ㆍ용(龍) ㆍ선신(善神)ㆍ귀신(鬼神)들도 다 이 생각을 하였으되, 부처님의 이 광명(光明) 신통(神通)의 모습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그 때 미륵보살(彌勒菩薩) 스스로 의심을 풀고자 하고 또한 사중(四衆)의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와, 모든 하늘(天)ㆍ용(龍)ㆍ선신(善神)ㆍ귀신(鬼神)들과, 대중(大衆)의 마음을 헤아려서 문수사리(文殊師利)에게 물어 말씀하되,
 
무슨 인연(因緣)으로 이 상서(祥瑞)가 있어 신통(神通)의 상(相)이 큰 광명을 놓으사 동방(東方) 일만팔천토(一萬八千土)를 비추시어 저 부처님 나라의 장엄(莊嚴)을 다 보도록 하시나이까
 
이에 미륵보살(彌勒菩薩)이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偈頌)으로 물어 말씀하되,
문수사리(文殊師利)여, 도사(導師=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무슨 연고로 미간(眉間) 백호(白毫)의 큰 광명(光明)을 널리 비추시며 만다라(曼陀羅)만수사(曼殊沙)꽃이 쏟아지며,
전단향의 바람이 불어 중생(衆生)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이까.
 
이 인연(因緣)으로 땅은 다 깨끗하고 아름다워졌으며, 더욱 이 세계(世界)는 여섯 가지로 진동(震動)하니
 
그 때 사부(四部) 중생(衆生)이 다 환희(歡喜)하고 몸과 마음이 즐거워 미증유(未曾有)를 얻었나이다.
미간(眉間)의 광명(光明) 동방(東方) 일만팔천(一萬八千) 불토(佛土)를 비추시니 다 금빛(金色)과 같도다.
 
아비지옥(阿鼻地獄)으로부터 위로 유정(有頂)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계 가운데 *육도중생(六道衆生)의 생사(生死)의 업보(業報)와 선악(善惡)의 업연(業緣)으로 낙(樂)과 고(苦)를 받음을 여기서 다 보게 되며,
 
또 모든 부처님의 성주사자(聖主師子)께서 경전(經典)을 설(說)하심이 미묘(微妙)하고도 가장 높으시되, 그 음성(音聲)이 청정(淸淨)하고도 부드러운 묘음(妙音)을 내시어, 수없는 억만(億萬) *보살(菩薩)을 가르치심이라.
 
맑은 음성(音聲)은 깊고도 묘(妙)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즐거이 듣게 하시며, 각각 다른 세계(世界)에서 바른 법(法)을 강설(講說)하시어 가지가지 인연(因緣)과 한량 없는 비유(譬喩)로써
불법(佛法)을 밝히시어 어두운 중생(衆生)을 깨치게 하시며. 또는 사람이 고난을 당하고 늙고 병들어 죽음을 싫어하니,
이들을 위해  *열반(涅槃)을 설(說)하시어 모든 고통을 없애 주시며, 또는 사람이 *복(福)이 있어 일찍이 부처님을 공양(供養)하고 높은 법(法)을 구(求)하는 뜻이 있으면  *연각(緣覺)을 설(說)해 주시며,
 
만일 불자(佛子)가 가지가지 행(行)을 닦아
위없는 지혜(智慧)를 구(求)하려 하면  *무상도(無上道)를 설(說)하심이라.
 
-1-01-07
*문수사리(文殊師利)여, 내가 이 곳에서 보고 들음이 이와 같이 천억(千億) 가지 일에 미치니,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많은 것을 이제 간략(簡略)히 말하오리다.
 
내가 저 국토(國土)의 항하사(恒河沙)와 같이 많은 보살(菩薩)들이
가지가지 인연(因緣)으로 *불도(佛道) 구(求)함을 보았나이다.
혹은  *보시(布施)를 행(行)하되 금(金)ㆍ은(銀)ㆍ산호(珊瑚)와 진주(眞珠)ㆍ마니(摩尼)ㆍ자거ㆍ마노(碼瑙)와, 금강(金剛)의 모든 보배와ㆍ노비(奴婢)와ㆍ수레와ㆍ보배로 장식(莊飾)한 연(輦)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시(布施)하여  *불도(佛道)를 위해 회향(廻向)하고 이 법이 *삼계(三界)에 제일(第一)이라고 모든 부처님의 칭찬(稱讚)을 얻고자 하며,
어떤 보살은 네 마리 말이 끄는 보배 수레를 난순화개(欄楯華盖)로 꾸며 *보시(布施)하며, 또 어떤 보살(菩薩)은 육신수족(肉身手足)과 처자(妻子)를 보시(布施)하여 위없는 불도(佛道)를 위해 법을 구(求)하는 것을 보며,
또 어떤 보살은 두목신체(頭目身體)를 흔연 보시(布施)하여 *부처님의 지혜(智慧)를 구(求)함을 보았나이다.
 
문수사리(文殊師利), 내가 보니 모든 왕(王)이 부처님께 나아가 예배(禮拜)하고
위없는 불도(佛道)를 묻고는 선뜻 낙토(樂土)와 궁전(宮殿)과 신첩(臣妾)을 버리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법복(法服) 입는 것을 보며,
또 보니 어떤 보살(菩薩)은 비구(比丘)가 되어 홀로 한적한 곳에서 즐겨 경전(經典)을 읽으며,
또 보니 어떤 보살은 *용맹정진(勇猛精進)으로 깊은 산에 들어가 불법(佛法)을 사색(思索)하며,
또 욕심(欲心)을 떠나 항상 공한(空閑)한 처소(處所)에서 깊이 선정(禪定)을 닦아 다섯 가지 신통(神通) 얻음을 보며,
또 보니 어떤 보살(菩薩)은 선정(禪定)에 편히 들어 합장(合掌)하고
천만(千萬) 가지  *게송(偈頌)으로 모든 법왕(法王)을 칭송(稱頌)하며,
또 보니 어떤 보살(菩薩)은 깊은  *지혜(智慧)로 지조(志操)가 굳어
능히 모든 부처님께 법(法)을 묻고는 들은대로 다 받아 가지며,
 
-1-01-08
 
*또 어떤 불자(佛子)는 정혜(定慧)가 구족(具足)하여 한량 없는 비유(譬喩)로써 중생(衆生)을 위해 법(法)을 설(說)하되, 법(法) 설(說)하기를 즐겨하여 모든 사람을 보살(菩薩)로 교화(敎化)하고 *마(魔)의 군중(軍衆)을 파(破)하려고 법고(法鼓) 치는 것을 보며, 또 보니 어떤 보살은 적연연묵(寂然宴默)하여 하늘(天)과 용(龍)이 공경(恭敬)할지라도 기뻐하지 아니하며, 또 보니 어떤 보살(菩薩)은 숲 사이에서 광명(光明)을 놓아
지옥고(地獄苦)의 중생(衆生)을 건져 불도(佛道)에 들 게 하며,
 
또 어떤 불자(佛子)는 잠자지 않고 숲속에서  *경행(經行)하여 부지런히 불도(佛道)를 구(求)함을 보며,
또 보니  *계행(戒行)을 갖추어 위의(威儀) 가짐이 맑은 보배 구슬을 가짐과 같이 하여 불도(佛道)를 구(求)하며,
 
또 어떤 불자(佛子)는 인욕력(忍辱力)에 머물러 거만한 사람들이 나쁜 말로 꾸짖고 때릴지라도
다 이를 능히 참고 불도(佛道) 구(求)하는 것을 보며,
 
또 어떤 보살은 모든 희담(戱談)과 어리석은 권속(眷屬)을 떠나 *지혜(智慧)있는 이를 친근(親近)하여 일심(一心)으로 산란함을 없이 하고 생각을 산림(山林) 속에 두고 억천만년(億千萬年)에 불도(佛道) 구(求)함을 보며,
 
또 어떤 보살(菩薩)은 맛있는 좋은 음식(飮食)이며 가지가지 탕약(湯藥)을
부처님과 승려(僧侶)에게 보시(布施)하며 한량 없이 값비싼 고귀한 옷과 값을 칠 수 없는 좋은 의복(衣服)을 부처님과 승려(僧侶)에게 보시(布施)하며, 천만억종(千萬億種)의 전단향목과 보배로 된 정사(精舍)와 가지가지 묘(妙)한 침구(寢具)를 부처님과 승려(僧侶)에게 보시(布施)하며 꽃과 과실(果實)이 무성(茂盛)한 맑고 깨끗한 동산과 시원한 샘물이 흐르는 못(池)을 부처님과 승려(僧侶)에게 보시(布施)함을 보았나이다.
 
이와 같이 가지가지 미묘(微妙)한 것을 보시(布施)하되 즐거이 하여 싫어함이 없고 *무상도(無上道) 구(求)함을 보며,
어떤 보살(菩薩)은 적멸법(寂滅法)을 설(說)하여 가지가지로 수없는 중생(衆生)을 가르치며,
어떤 보살은 모든 법성(法性)의 상(相)이 둘이 아님을 마치 허공과 같다고 관(觀)함을 보며,
또 어떤 불자(佛子)는 착심(着心)을 떠나 이러한  *묘(妙)한 지혜(智慧)로 위없는 도(道) 구(求)함을 보았나이다.
 
문수사리여, 또 어떤 보살(菩薩)은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신 후 사리(舍利)에 공양하며,
또 보니 불자(佛子)가 모든 탑묘(塔廟)를 수없이 조성(造成)하여 온 나라를 장엄(莊嚴)하니 보탑(寶塔)은 묘(妙)하고 높이는 오천유순(五千由旬)이며 넓이와 길이의 정등(正等)은 이천유순(二千由旬)이며 하나하나 탑묘(塔廟)에는 각각 천개(千個)의 당번(幢幡)기를 달았고 장막(帳幕)에는 구슬을 달고 보배방울이 서로 울리니, 모든 하늘(天)ㆍ용(龍)ㆍ선신(善神)과ㆍ사람(人)과ㆍ비인(非人)이, 향(香)과ㆍ꽃과ㆍ기악(伎樂)으로 항상 공양(供養)함을 보았나이다.
 
-1-01-09
 
*문수사리(文殊師利)여, 모든 불자(佛子)들이 사리(舍利)에 공양(供養)하기 위해 탑묘(塔廟)를 장엄(莊嚴)하니 온 나라가 자연(自然)히 아름답고 묘(妙)하게 되어 하늘(天)의 수왕(樹王)이 꽃을 피움과 같도다.
 
부처님께서 한 줄기 광명(光明)을 놓으시니 나와 중회(衆會)가 이 나라 안의 가지가지 묘(妙)함과 모든 부처님의 신력(神力)과ㆍ지혜(智慧)가 희유(希有)함을 보게 되며, 한 밝은 광명(光明)을 놓으사 한량 없는 나라를 비추시니, 우리들이 이를 보고  *미증유(未曾有)를 얻었나이다.
 
불자(佛子) 문수(文殊)여, 원컨대 대중(大衆)의 의심(疑心)을 풀게 하옵소서.
사부중(四部衆)이 즐거이 인자(仁者)와 나를 우러러 보고 있나이다.
 
세존(世尊)께서 무슨 연고(緣故)로 이같은 광명(光明)을 놓으시나이까.
불자(佛子)께서는 곧 대답하시어 대중(大衆)이 의심(疑心)을 풀고 기쁘게 하옵소서.
 
부처님께서 무슨 이로움을 주시려 이 광명(光明)을 놓으시나이까. 도량(道場)에 앉으사 얻으신 묘법(妙法)을 설(說)하고자 하시나이까. 또는 *수기(授記)를 주시려 하시나이까.
 
모든 불토(佛土)에 가지가지 보배로 장엄(莊嚴)함을 보이시며
모든 부처님을 뵈옵게 되니 이는 작은 인연(因緣)이 아니오리다.
 
문수(文殊)께서는 잘 아시오리다. 사중(四衆)과ㆍ용(龍)과ㆍ선신(善神)이 인자(仁者)를 우러러 보고 있나이다. 우리를 위해 무엇을 설(說)하고자 하시나이까.-
 
그 때 문수사리(文殊師利)미륵보살마하살과 모든 보살(菩薩)에게 말씀하되,
 
---선남자(善男子)들이여,(善男子等=선남자등) 내가 헤아려 생각하건대 (如我惟忖=여아유촌)
지금 부처님께서는 (今佛世尊=금불세존) 큰 법(法)을 설(說)하려 하시며(欲說大法=욕설대법)
큰 법비를 내리려 하시며 (雨大法雨=우대법우) 큰 법고등을 불려 하시며 (吹大法螺=취대법라)
큰 법고를 울리려 하시며,(擊大法鼓=격대법고)
큰 법비의 뜻을 설하고자 하심이라.(演大法義=연대법의)
 
모든 선남자(善男子)여, 나는 과거(過去) 일찍이 모든 부처님의 이와 같은 상서(祥瑞)를 보았나니, 이 광명(光明)을 놓으시고 곧 큰 법(法)을 설(說)하셨느니라.
 
이런고로 마땅히 알라. 지금 부처님께서 광명(光明)을 나타내심도 또한 이와 같음이니,
일체(一切) 세간(世間)의 중생(衆生)으로 하여금 믿기 어려운 법(法)을
다 깨닫게 하고자 이 상서(祥瑞)를 나타내심이니라.
 
모든 선남자(善男子)여, 과거(過去) 한량 없고 가이 없는 불가사의(不可思議) 아승지겁에 그 때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은 일월등명여래(日月燈明如來)   *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 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佛)ㆍ세존(世尊)이시라.
 
-1-01-10
*정(正法)을 설하셨으니 처음도 중간도 끝도 다 정법(正法)인지라,
그 뜻이 심원(深遠)하며 그 말씀이 묘(妙)하고 한결 같아서 그릇 됨이 없고,
맑고 깨끗한 행실(行實)의 상(相)을 갖추셨느니라.
 
성문(聲聞)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사제법문(四諦法門)을 설(說)하시어
생노병사(生老病死)를 제도(濟度)하사 마침내 열반(涅槃)을 얻게 하시며,
 
벽지불(緣覺=연각)을 구(求)하는 사람에게는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을 설(說)해주시며,
모든 보살(菩薩)을 위하여 *육바라밀(六波羅蜜)을 설(說)하사
 
-1-01-11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어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이룩하도록 하셨느니라.
 
다음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또한 이름이 일월등명(日月燈明)이시며,
다음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또한 일월등명(日月燈明)이시라.
이와 같이 이만(二萬) 부처님이 다 한 글자로 이름이 일월등명(日月燈明)이시며,
또한 같은 성(姓)이었으니 성(姓)은 바라타(頗羅墮)시라.
 
미륵(彌勒)이여, 마땅히 알라. 처음의 부처님과 뒤의 부처님이 다 한 글자로 이름이 일월등명(日月燈明)이시니, 십호(十號=부처님의 십대명호를 말함)가 구족(具足)하시며,
설(說)하신 법문(法門)이 처음도 중간도 끝도 정법(正法)이셨느니라.
 
그 최후(最後)의 부처님께서 아직 출가(出家)하시기 전에 팔왕자(八王子)가 있었으니,
첫째 이름은 유의(有意)ㆍ둘째 이름은 선의(善意)ㆍ세째 이름은 무량의(無量意)ㆍ넷째 이름은 보의(寶意)ㆍ다섯째 이름은 증의(增意)ㆍ여섯째 이름은 제의의(除疑意)ㆍ일곱째 이름은 향의(響意)ㆍ여덟째 이름은 법의(法意)라 하였느니라.
 
-1-01-12
*이 팔왕자(八王子)는 위덕(威德)이 자재(自在)하며 각각 사천하(四天下)를 다스렸느니라.
이 모든 왕자(王子)가 아버지께서 출가(出家)하여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셨다 함을 듣고는 모두 왕위(王位)를 버리고 또한 따라 출가(出家)하여 *대승(大乘)의 뜻을 일으켜, 항상 맑은 행(行)을 닦아서 다 같이 법사(法師)가 되어
 
천만(千萬) *부처님 처소(處所)에서 모든 선본(善本)을 심었느니라.
이 때 일월등명불(日月燈明佛)께서 대승(大乘)을 설하시니 이름이 무량의(無量義)라.
보살(菩薩)을 가르치는 법(法)이며 부처님의 호념(護念)하시는 바이라
 
이 경(經)을 설하시고 곧 대중(大衆) 가운데서 가부좌(跏趺坐)를 맺으시고
무량의처(無量義處) 삼매(三昧)에 드시어 몸과 마음이 동(動)하지 아니 하시니,
 
이 때 하늘에서 만다라(曼陀羅)꽃ㆍ마하만다라(摩訶曼陀羅)꽃과ㆍ
만수사(曼殊沙)꽃ㆍ마하만수사(摩訶曼殊沙)꽃을 내려 부처님과 모든 대중 위에 흩으며,
부처님의 넓은 세계는 *육종으로 진동(六種震動)하였느니라.
 
그 때 회중(會衆)에 있던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ㆍ
하늘(天)ㆍ용(龍)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ㆍ인비인(人非人)과, 모든 소왕(小王)과  *전륜성왕(轉輪聖王)등의 모든 대중(大衆)이 미증유(未曾有)를 얻어,
즐거운 마음으로 합장(合掌)하고 일심(一心) 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보았느니라.
 
그 때 부처님께서 미간(眉間) 백호상(白毫相)의 광명(光明)을 놓으시어
동방(東方) 1만 8천 불토(佛土)를 두루 비추시되, 지금 보는 이 모든 불토(佛土)와 같음이라.
 
미륵(彌勒)이여, 마땅히 알라. 그 때 회중(會衆)에 이십억(二十億) 보살(菩薩)이 있어 법문(法門)을 즐겨 듣고자 하더니, 이 모든 보살(菩薩)이 이 광명(光明)이 널리 불토(佛土) 비침을 보고
미증유(未曾有)를 얻어 이 광명(光明)의 인연(因緣)을 알고자 하였느니라.
 
그 때 보살(菩薩)이 있으니 이름이 묘광(妙光)이며 팔백(八百) 제자(弟子)를 두었느니라.
이 때 일월등명불(日月燈明佛)께서 삼매(三昧)로부터 일어나사 묘광보살(妙光菩薩)로 인(因)하여 * 대승경(大乘經)을 설하시니 이름이 묘법연화(妙法蓮華)라,
보살(菩薩)을 가르치는 법(法)이며 부처님의 호념(護念)하시는 바이니라.
 
육십소겁(六十小劫)을 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시며, 그 때 회중(會衆)의 듣는 자도 또한 한 곳에 앉아 육십소겁(六十小劫)을 몸과 마음이 동(動)하지 않고 부처님의 설(說)하시는 바를 듣되 밥먹는 동안과 같이 생각하였는지라,
 
-1-01-13
*이대중(大衆) 가운데서 혹은 몸으로나ㆍ혹은 마음으로나 지루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느니라.
 일월등명불(日月燈明佛)이 육십소겁(六十小劫)에 이 경(經)을 설(說)해 마치시고 곧
범(梵)ㆍ마(魔)ㆍ사문(沙門)ㆍ바라문ㆍ하늘ㆍ사람ㆍ아수라(阿修羅) 등에게 말씀하시기를,
 
여래(如來)는 오늘 밤중에 마땅히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리라.
 
그 때 보살이 있으되 이름이 덕장(德藏)이라, 일월등명불(日月燈明佛)이 그에게 수기(授記)를 주시고 모든 비구(比丘)에게 이르시되, 이 덕장보살(德藏菩薩)이 다음에 마땅히 성불(成佛)하리니 이름은 정신 다타아가도 아라하 삼막삼불타(淨身 多陀阿伽度 阿羅訶 三막三佛陀)이리라.
 
부처님께서 수기(授記) 주심을 마치시고 문득 밤중에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드셨느니라.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신 후 묘광보살(妙光菩薩)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수지(受持)하여 팔십소겁(八十小劫)이 다하도록 사람들을 위하여 설(說)하셨느니라.
일월등명불(日月燈明佛)의 팔왕자(八王子)는 다 묘광(妙光)을 스승으로 섬기니,
묘광(妙光)이 교화(敎化)하여 그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뇩多羅三막三菩提)를 견고(堅固)하게 하였느니라.
 
이 모든 왕자(王子)는 한량 없는 백천만억(百千萬億) 부처님을 공양(供養)하고 다 불도佛道)를 이룩하였느니라. 그 최후(最後)로 성불(成佛)하신 분은 이름이 연등(然燈)이시니라.
 
팔백(八百) 제자(弟子) 중 한 사람이 있으되 이름은 구명(求名)이라,
이양(利養)을 탐착(貪着)하여 비록 모든 경전(經典)을 읽어 외울지라도
깨닫지 못하고 잊어 버리는 곳이 많은 까닭으로 이름을 구명(求名)이라 하였느니라.
 
이 사람이 또한 모든 선근(善根) 인연(因緣)을 심은 연고(緣故)로, 한량 없는 백천만억(百千萬億)의 모든 부처님을 만나 공양(供養) 공경(恭敬)하고 존중(尊重) 찬탄(讚歎)하였느니라.
 
미륵이여, 마땅히 알라. 그 때 묘광보살(妙光菩薩)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내 이 몸이요 구명보살(求名菩薩)은 곧 그대니라. 지금 이 상서(祥瑞)를 보니 그 때와 다름이 없는지라, 이런고로 헤아리건대 오늘 부처님께서 마땅히 대승경(大乘經)을 설(說)하시리니 이름은 묘법연화(妙法蓮華)라, 보살(菩薩)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의 호념(護念)하시는 바이니라.
 
그 때 문수사리가 대중(大衆) 가운데에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偈頌)으로 말씀하되,
 
내 생각하니 과거(過去) 세상 한량 없는 무수겁(無數劫)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은 일월등명불(日月燈明佛)이시라. 세존(世尊)께서 법(法)을 설(說)하시어 한량 없는 중생(衆生)과 수없는 억만(億萬) 보살을 제도(濟度)하사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 지혜(智慧)에 들게 하심이라
 
부처님께서 아직 출가(出家)하지 아니하셨을 때의 소생(所生)인 팔왕자(八王子)는
대성(大聖)의 출가(出家)하심을 보고 또한 따라서 범행(梵行)을 닦았느니라.
 
그 때 부처님께서 대승경(大乘經)을 설하시니 이름이 무량의(無量義)라.
모든 대중(大衆) 가운데서 널리 분별(分別)하셨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經)을 설(說)해 마치시고 곧 법좌(法座)위에서 *가부좌(跏趺坐)를 맺으시고 삼매(三昧)에 드시니 이름이 무량의(無量義)라.
 
하늘에서 만다라(曼陀羅)꽃이 떨어지고 하늘북(天鼓)이 스스로 울리며
모든 하늘(天)ㆍ용(龍)ㆍ귀신(鬼神)이 부처님께 공양(供養)을 드리며,
 
일체 모든 국토(國土)가 즉시 크게 진동(震動)하며 부처님께서 미간(眉間)의 광명(光明)을 놓으사 모든 희유(希有)한 일을 나타내심이라.
 
-1-01-14
*이 광명(光明)으로 동방(東方) 일만팔천(一萬八千) 불토佛土)를 비추사
일체중생(一切衆生)의 생사(生死)의 업보처(業報處)를 보이심이라.
 
모든 부처님 나라는 가지가지 보배로 장엄(莊嚴)되어 유리(瑠璃)와 파리색(頗梨色)으로 보이니 이는 부처님의 광명(光明)에 비추인 연고(緣故)라.
 
또 모든 하늘(天)과사람(人)과용(龍)선신(善神)야차(夜叉)들과,
건달바(乾달婆)긴나라(緊那羅) 등이 각각 그 부처님께 공양(供養)함을 보며,
 
또 모든 부처님께서 자연히 불도(佛道)를 이룩하시매 몸빛이 황금산(黃金山)과 같고 단엄(端嚴)하시며 심히 미묘(微妙)함이 마치 깨끗한 유리 속에 진금상(眞金像)을 나타냄과 같음이라.
 
세존(世尊)께서 대중(大衆) 가운데 계시어 깊은 법(法)의 뜻을 설(說)해 펴시니,
하나 하나 모든 불토마다 성문 대중이 수없는지라
부처님께서 광명(光明)을 비추심으로 인해 모든 저 대중을 보게 됨이라.
 
혹은 모든 비구(比丘)는 산림 속에서 *정진(精進)하며 *계행(戒行)을 가지되
마치 밝은 구슬을 가짐과 같이 하며,
 
또는 모든 보살(菩薩)이 *보시(布施) *인욕(忍辱) 등을 행(行)하되 그 수가 항사(恒沙)와 같음을 보게 되니 이는 부처님께서 광명(光明)을 비추신 연유(緣由)라.
 
또는 모든 보살(菩薩)이 깊이 모든 *선정(禪定)에 들어
몸과 마음이 고요하여 동(動)하지 않음으로써 무상도(無上道) 구(求)함을 보며,
 
또는 모든 보살(菩薩)이 법(法)의 적멸상(寂滅相)을 깨치고
각각 그 국토(國土)에서 법(法)을 설(說)하여 불도(佛道) 구(求)함을 보았노라.
 
그 때 사부중(四部衆)은 일월등명불(日月燈明佛)께서 대신통력(大神通力) 나타내심을 보고
마음에 크게 환희(歡喜)하여 각각 서로 묻되 이 일이 무슨 인연(因緣)일까.
 
이 때 부처님께서 *삼매(三昧)로부터 일어나사 묘광보살(妙光菩薩)을 칭찬(稱讚)하시되,
 
너는 이 세간(世間)의 눈(眼)이 되리니, 일체(一切)가 다 귀의(歸依)하여 믿으리라. 능히 법장(法藏)을 받들어 가지되 나의 설법(說法)과 같이 하라. 오직 너만이 능히 증득(證得)하여 알리라.
 
세존(世尊)께서 곧 칭탄(稱歎)하사 묘광(妙光)으로 하여금 환희(歡喜)케 하시고,
이 법화경(法華經)을 설하시되, 육십소겁(六十小劫)을 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시고, 설하신 가장 묘(妙)한 법을 이 묘광법사(妙光法師)가 모두 다 능히 받아가졌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법화경(法華經)을 설하사 대중(大衆)으로 하여금 환희(歡喜)케 하시고,
곧 이날 천인(天人) 대중(大衆)에게 이르시되,
 
-1-01-15
*모 법의 실상(實相)의 뜻을 이미 너희들을 위해 다 설하였노라.
 나는 오늘 밤 열반(涅槃)에 들리니,
 너희들은 일심(一心)으로 정진(精進)하여 마땅히 방일(放逸)을 멀리 할지니라.
모든 부처님은 심히 만나기 어려워 억겁(億劫)에 때로 한 번 만나느니라.
 
부처님의 모든 제자(弟子)들이 부처님께서 열반(涅槃)에 드신다는 말씀을 듣고,
각각 심히 슬퍼하며 세존(世尊)께서 멸도(滅度)하심이 어찌 이다지도 빠르신고.
 
성주법왕(聖主法王)께서 한량 없는 대중(大衆)을 안위(安慰)하사
내가 만일 멸도(滅度)할 때라도 너희들은 근심 말고 두려워 말지니라.
 
이 덕장보살(德藏菩薩)이 무루실상(無漏實相)에 이미 마음이 통달(通達)하여 이 다음에 성불(成佛)할지니, 이름은 정신(淨身)이며 또한 한량 없는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리라.
 
 부처님께서 이날 밤 멸도(滅度)하시니 마치 나무가 다 타 꺼지듯이 하시니라.
모든 사리(舍利)를 널리 나누어 한량 없는 탑(塔)을 일으키고,
항사(恒沙)와 같이 많은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들은
정진(精進)에 정진(精進)을 더해 무상도(無上道)를 구하였느니라.
 
이 묘광법사(妙光法師)는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받들어 가지되
팔십소겁(八十小劫)을 두고 법화경(法華經)을 널리 선포(宣布)하였느니라.
 
이 모든 팔왕자(八王子)는 묘광(妙光)에게 교화(敎化) 받아
무상도(無上道)에 견고(堅固)하여 수없는 부처님을 친견(親見)하였으며,
 
모든 부처님을 공양(供養)하고 순히 따라 대도(大道)를 행하고
잇따라 성불(成佛)함을 얻어 차례차례로 수기(授記)하였느니라.
 
최후(最後)에 성불(成佛)하신 부처님은 이름이 연등불(然燈佛)이시니, 모든 신선(神仙)을 인도(引導)하시는 스승이시며 한량 없는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심이라.
 
그 때 이 묘광법사(妙光法師)에게 한 제자(弟子)가 있었으니, 마음에 항상 해태심(懈怠心)을 품고 명리(名利)에 탐착(貪着)하며 명리(名利) 구하기를 싫어하지 않아 자주 명성(名聲) 있는 집에 가서 놀며 외워서 익히는 것을 등한히 하므로 자주 잊어 버려 깨닫지 못하나니, 이 인연(因緣)으로 이름을 구명(求名)이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가지가지 선업(善業)을 닦아 수없는 부처님을 친견(親見)하여 모든 부처님께 공양(供養)하며 순히 따라 대도(大道)를 행(行)하여 육바라밀(六波羅蜜)을 갖추어 이제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을 뵈옵고 차후 마땅히 성불(成佛)하여 이름을 미륵(彌勒)이라 하고 널리 모든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되 그 수는 한량이 없으리라 하심이라.
 
저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신 후, 해태(懈怠)하였던 자는 그대요,
묘광법사(妙光法師)는 곧 이 몸이라.
 
내가 연등 부처님(燈明佛)의 그 때 서광(瑞光)을 봄이 이와 같았으니, 이로써 지금의 부처님께서도 법화경(法華經)을 설(說)하고자 하심을 아느니라. 지금의 이 상(相)이 그 때 상서(祥瑞)와 같음을 모든 부처님의 *방편(方便)이시라. 지금 부처님께서 광명(光明)을 놓으사 실상(實相)의 뜻을 *발심(發心)시켜 돕고자 하심이라.
 
모든 사람들아, 이제 마땅히 알지니,(諸人今當知=제인금당지)
합장(合掌)하고 일심(一心)으로 기다리라.(合掌一心待=합장일심대)
부처님께서 법비를 내리시어(佛當雨法雨=불당우법우)
(道)를 구하는 이를 충족(充足)하게 하시리라.(充足求道者=충족구도자)
 
삼승(三乘)을 구하려는 모든 사람이여,(諸求三乘人=제구삼승인)
만약 의심하는 바가 있으면(若有疑悔者=약유의회자)
 
부처님께서 마땅히 남김 없이 다 끊어주시리라.
(佛當爲除斷=불당위제단 令盡無有餘=영진무유여)
 
 
    ----나무실상묘법연화경(南無實相妙法蓮華經)----